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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 그날의 기억
누가 그랬다.
출산 후기를 적어두라고.
후에 잊게 될 테니까.
잊으면 둘째가 생길지도...
2020년 11월 23일.
유도분만을 하기로 한 날.
(주치의 쌤이 휴무인 걸 도착하고 알았다.
사실 월요일이 휴진인 걸 진작 알고 있었는데
별 말씀이 없으셔서 나(?) 때문에 나오시려나 했...)
새벽 5시쯤 일어나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는데
이게 진통일까? 하는
약간의 아픔을 느꼈었다.
(도착하고 보니 진진통이 맞았다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던 내진의 여파로
유도분만일에 기적적으로 진진통을...!)
오전 7시까지라고 했다는데
6시까지인 줄 알고 일찍 도착해
분만복으로 갈아입고 누웠는데
무표정(?)의 간호사분이
순식간에 내진, 관장을 진행...
(다행히 제모는 하지 않았다.)
내진을 하더니
자궁문이 열려 있다며...
양수도 조금 샌 것 같다고
못 느꼈냐고 묻더라.
(사실 지금도 뭐가 양수였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관장까지 받고
다른 간호사분이
무통주사, 회음부열상주사 등
안내하겠다고 부르는데
뭐든 해달라고 (덜 아플 수만 있다면)
동의서에 싸인하던 중...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화장실로 직행...
그리고
자궁문이 많이 열려있던 관계로
생각보다 빨리
가족분만실로 입장.
남편과 함께 입장해
마스크를 쓰고 누워 있는데
현장 분위기(?)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도의
긴장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격 진행 전에
분만에 대한 두려움으로
갑자기 눈물이 터지기도 했다.
수간호사?분이 엄마처럼
위로해주시기도...
자궁수축유도제를 투여해서 였을까.
그때부터 진통이 오기 시작하는데...
진통의 간격이 점점 촘촘해지더니
나중엔 거의 뭐 30초 단위로 오는 것 같더라.
그래서 제발 무통주사 놔달라고 소리 질렀...
1차 무통주사.
그게 무통주사 놓으러 오신 의사쌤인 줄도 몰랐다.
너무 무서웠다.
갑자기 왼쪽으로 누우란다.
그러더니 새우처럼 웅크리라고.
울지 말라고(?)도 했던 것 같다.
무통주사를 척추 마디마디?마다 놓는 듯?
사실 뭐 어떻게 하는 건지
뒤를 볼 수 없던 터라
잘은 모르겠다.
여하튼 그것도 아픈데
나이 많으신 남자 의사쌤 말투나 태도가
날 더 긴장하게 만들었다는...!!!
무통주사를 맞고 나서는
진통은 덜 느꼈을망정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것처럼
저린 것이...
그리고 그 무서움에 울고 또 울고...
아무튼 무통주사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 중 하나다.
공포 중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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