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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 | 산부인과 추천 - 일산 그레이스 병원 [ 37주 6일 자연분만 둘째 출산 후기 ]

2022년 9월 21일.
오전 11시 30분 첫 내진하기로 했던, 정기검진날이었다.
첫째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시간 맞춰 가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내 준비도 일찍 끝나고 등원시키고 바로 병원 갈 수 있겠다 싶어 내 가방까지 챙겨 나온 날.
여느 때처럼 지하철을 타고 백석역에 도착했다.
그때가 10시 30분쯤 되었던 것 같다.
11시쯤 일찍 진료를 보는데 주치의 쌤 왈... 자궁문이 3cm 열렸다고... 아팠겠다고 하시는데 안 그래도 전날 새벽에 좀 아프긴 했는데 어차피 다음 날 병원 갈 거니까 참았다고 말씀드렸지...
그게 진진통일 줄이야!
주치의 쌤께서 지금 바로 입원하는 게 좋겠다고, 마침 쌤도 당직이라 늦게까지 봐줄 수 있고, 오늘 낳겠다며 잘 됐다며...
그런데 전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ㅋ
그렇게 정신 없던 와중, 시국이 시국인지라 본관 2층 체혈실로 가 코로나 검사 안내를 받아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30분 후 음성이라는 문자 결과와 함께 4층 분만실로 이동했다.
분만실로 입장 전 분만동의서에 싸인을 하고 남편과 가족들에게 상황을 알리기 바빴다.
분만실에서 속옷을 벗고 환자복으로 갈아 입은 후 누워 있으니 수액 맞으라고 주사를 놔주셨고 이내 관장을 실시했으며 무통주사관을 척추에 꽂았다. (첫째 때도 둘째 때도 무통주사바늘 꽂을 때 진짜 너무 아프고 그 새우등 자세가 너무 싫다!!!)
그리고 나서 자궁수축촉진제를 써야 하는데 출근했던 남편이 회사에 알리고 반차를 쓰고 오던 길이라 남편이 올 때까지 촉진제를 쓰진 않았다.
그래서 누워 있기를 약 3시간... (보호자 남편만 되는데 남편도 코로나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음성인 게 확인되어야 하기에 기다림이 길었다.)
그래서 남편을 만난 게 3시 넘어 3시 30분쯤이었을까.
그때부터 자궁수축촉진제를 맞으며 진통이 오기 시작했고 무통주사를 2번 정도 맞으며 진통이 올 적마다 견디기를 반복했다.
(그런데 자꾸 졸리더라. 졸다가 진통 오면 아파! 소리내고... 무한반복...)
진통이 오고 간호사 쌤이 내진할 때마다 자궁문이 4cm, 6cm, 8cm... 확실히 둘째라 분만속도가 빨라 첫째 때보다 덜 아프게(?) 진통을 느끼며 시간이 흘러갔다.
하지만 막바지에 이르러 진통이 올 적마다 밑에 힘을 주라고 할 때는 정말 힘들었다.
주치의 쌤이 들어오고 간호사 쌤이 침대로 올라와 내 배를 위에서 밑으로 밀 때에는 정말 아팠다는...!
그래도 몇 번 힘 주니 곧 뽁! 하는 느낌과 함께 둘째가 응애응애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태어났다!!!
(둘째 울음소리가 정말 크더라.)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가 흘러나오고 둘째의 울음소리, 남편의 감격한 목소리, 이내 내 심장으로 올라와 느껴진 둘째의 심장소리...
그땐 눈물밖에 안 나오더라.
안도와 감격... 복합적인(?) 감정이었다.

그렇게 오후 17시 56분 3.12kg로 건강한 남자아기가 태어났다.

그렇게 난 아들 둘 엄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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